최근 포토로그


2019/03/15 17:06

에픽하이의 술이 달다 고개에서 마음으로

흔들 흔들거리는 다리와

빙글빙글 도는 내 머리가 널…


널 지우는 중.

=>술에 만취했기 때문에 또는 널 잊어야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힘든 상황. 
   정확히 무엇때문에 나의 다리와 머리가 제정신이 아닌지 헷갈린다.

울렁 울렁거리는 가슴과

쿵쿵 쿵쿵거리는 심장이 널…

널 지우는 중.


=>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은 시작할 때와 끝 맺을 때 모두 심장이 미칠듯 쿵쿵거린다.
   울렁거리는 가슴과 쿵쿵거리는 심장이 널... 의 가사만 보면 마치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의 마음일 수도 있다.
   하지만 널...이라고 말끝을 흐렸다가 다시 나는 널 지우겠다고 말한다. 
   한 번에 쭉 이어서 말하지 않고 한 박자 쉬었다가 말하는 것은
   적당한 긴장감을 주고 어떤 말을 내뱉을지 예측,기대하게 된다.
   

애써
애써
.

너를 지우려고 해.

바보처럼 이렇게

전부 망가지는데.

=>너를 지우는데 왜 내가 망가질까?
사랑하면 연인은 서로 닮아간다.
이미 난 너가 됐는데, 너를 지우는 건 나를 지우는 것과 같다. 모순적 상황.

애써
애써
.

너를 잊으려고 해.

바보처럼 이렇게.

I will never be okay.

=>널 잊으려고하는 내가 바보같은 것도 알고, 절대 괜찮아질 리 없다는 걸 알지만 애써 잊으려고 한다. 처절하다.

어쩌면 너를…

널 지우다 내가 지워질 것 같아.

달은 차갑고

오늘따라 술이 달다.

이럼 안 되는데

널 지우려해.

=> '해가 뜨겁다'와 상반되는 '달이 차갑다'
   해가 뜨겁다는 보통 한여름에 푹푹 찌는 대낮, 매우 더운 날씨에 많이 쓰이는 표현이다.
  따라서 화자가 이별을 겪고 널 지우는 나날은 한겨울같이 매우 춥고, 어두운 밤이란 걸 떠올릴 수 있다.

이건 망가지는게 아니야.
=> 현실부정
너만 알던 몸과 마음이
=>너만 알던 내 습관과 생각
새 살 돋게 하려고 행하는 초기화.

계절이 바뀌어 하는 탈바꿈일 뿐.
=> 계절이 바뀌는 것처럼 널 잊어야하는 이 상황도 자연스러운 것이다. 라고 '이건 망가지는게 아니라'에 대한 구구절절한 이유를 대는 나. 우리는 보통 거짓말을 하거나 핑계를 댈 때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는다.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거라고 합리화하면서.
널 벗고 알몸이 돼

상처 입고 애를 쓰는 중.

술에 술을 섞듯

독에 독을 섞어

해독이 되길 바라는게 뭐가 새롭지?
=>술로 이별의 아픔을 위로한다는 게 새롭지 않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음에도 
해롭지만 so is love.
=>해롭다는 것도 알고 있음에도 사랑은 그런 거라고 얘기하는 나
꽃길의 흔적이 가시밭길인 건 안 보이는 법.

줄담배 안개가 갤 때쯤 I'll wake up.
=>담배연기로 안개를 만들만큼 가득 피운 후에, 몸을 그만큼이나 버린 후에 술에서 깨어날 거야
추락해 밑바닥 칠 때쯤 I’ll wake up.
=>이미 갈 때까지 가버린 후에 제정신을 차릴 거야
못 살리는 건 고이 재워주는것이 break up.
=>
네가 눈앞에 헛것이라도 되게 Imma drink up.
=>
이렇게 애써
=>이렇게(내가 하는 짓이 바보같은 짓임을 알지만) 애써

애써



너를 지우려고 해.

바보처럼 이렇게

전부 망가지는데.



어쩌면 너를…

널 지우다 내가 지워질 것 같아.

달은 차갑고

오늘따라 술이 달다.

이럼 안 되는데

널 지우려해.



흔들 흔들거리는 다리와

빙글빙글 도는 내 머리가 널…

널 지우는 중.



습관이 됐나?

술로 소독하지 매일 밤

아물만 하면 bleed 하는 베인 마음.
=>크러쉬의 '잊을만하면'이 떠오르는 대목
  피쳐링과 가수진의 조화가 좋다
  매일 밤 너가 떠올라 아픈 맘을 술로 위로하는 나

필름 끊어져야 잠이 들고

깨면 되감겨 반복되는 엔딩 장면들이 내 일상.
=>술에 만취해 곯아떨어진 것을 필름이 끊겼다고 표현하는데
  여기서 필름이라는 단어를 확장시켜 영화의 '엔딩'을 연상시켰다.


서울 하늘에 저 달이 홀로 떠있듯이

나 홀로 지키네 어둠만 남은 거실을.

=>해도 딱 하나이고 하늘에 홀로있는데 왜 달만 보면 우리는 처량한 감성을 느낄까?
  그건 바로 배경 때문이다. 후광효과 비슷한 거라고 보면 될 것 같다.
  집이라는 어둠에서 홀로 있는 나는 달
  너가 없기에 집이 어둠만 있는 것.


네가 남긴 흔적은 집안 곳곳에서 지웠지만

미련은 아직 내 손 못 놓네.
=>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는 물건들, 흔적은 지웠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, 만질 수도 없는 미련은 남아있다
어쩌면

영원보다 질긴 정을 떼고나니

주정만 남았나봐.
=>정을 떼니 또 다른 정(주정:술에 취해 하는 추잡한 행동)이 붙어버린 것.
   
술 한잔에 눈물 쏟다가

미친놈처럼 웃지.

어서 그 독을 잔 넘치게 따라봐.

내가 이렇게 애써

=>울다 미쳐서 웃음이 나오고 술은 독이 됐다. 
  독인 걸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나는 널 지우기 위해 애쓰는 중이다.





너를 지우려고 해.

바보처럼 이렇게

전부 망가지는데.



어쩌면 너를…



잠이 안 와.

네 생각이나.

이별은 쓰고

술은 너무 달다.

I’ve been tryin’ to erase ya.

I’ve been tryin’ to erase ya.




이렇게 애써



널 지우려 해.



애써

널 지우다

내가 지워질 것 같아.

달은 차갑고

오늘따라 술이 달다.

이럼 안 되는데

널 지우려해.



흔들 흔들거리는 다리와

빙글빙글 도는 내 머리가 널….

널 지우는 중.



울렁 울렁거리는 가슴과

쿵쿵 쿵쿵거리는 심장이 널.

=> 수미상관 구조

 4분이 넘도록 계속 애써 널 지우겠다고 말하지만
 결국 마지막에는 널 지우는 중이라고 말하지 못한다.
 아직도 나는 널 사랑하고 있다.



덧글

댓글 입력 영역


통계 위젯 (화이트)

01
1
14451

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(화이트)

9